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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감성적인 글귀로 야놀자인과 소통하는 PMO팀 도영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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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매주 금요일 감성적인 글귀로 야놀자인과 소통하는 PMO팀 도영석님

오늘은 매주 금요일 감성적인 글귀로 야놀자인들과 소통하는 PMO팀 도영석님을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영석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PMO팀 매니저 도영석입니다. 21년 11월에 입사해 어느덧 2년차 야놀자인이 됐어요. 이전 직장에서 10년 정도 개발자로 일하다가 야놀자에 비개발 직군으로 합류했습니다.

Q. 매주 금요일마다 사내 메신저에 올려 주시는 콘텐츠 잘 보고 있습니다! 꾸준히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주시는 영석님에 대해 알고 싶다는 야놀자인들의 요청이 많았어요. 영석님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느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낯을 가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사람을 사귈 때 스며드는 것처럼 천천히 알아가는 스타일이에요. 어릴 땐 뭐든지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느려도 괜찮다는 걸 배우게 돼서 여유 있는 삶을 지향하게 됐어요.

Q. 영석님께서 해당 콘텐츠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경력직 입사가 처음이다 보니 처음에 적응이 어려웠어요. 특히 온보딩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일이 적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는데 이유 모를 허전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와 업무에 적응하고, 좋은 동료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나니 자주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Q. 도서, 상식, 게임 등 매주 새로운 아이템으로 글을 작성하고 계신데요.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과 방법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읽었던 책이나 콘텐츠를 바탕으로 주제를 정했는데, 콘텐츠를 계속 이어가다 보니 주제를 준비하는 데에 한계도 오고 뭔가를 써야 한다는 압박도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금요일 아침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초기에는 미리 원고를 준비했는데 막상 글을 올리려고 하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어서 금요일 업무시간 전에 주로 작성하고 있어요.


Q. 금요일 오전에 글을 쓰시면 시간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원고 작성은 얼마나 걸리시는지,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글이 잘 써질 때는 40분도 채 안 걸릴 때가 있는 반면 오래 걸릴 때는 2시간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업무 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글을 쓰는데,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쫓기는 느낌을 받기도 하죠. 신기하게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쓴 글을 촉박한 마음을 가지고 쓴 글 보다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영감은 일상에서 얻고 있어요. 다양한 현상을 제 일상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서로 다른 현상을 이어서 생각해 보기도 하죠. 평소에 생각이 많다 보니 이런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소개했던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22년 6월에 올렸던 '감사합니다'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평소 명언이나 글귀를 인용해서 글을 작성했던 것과 달리 '감사합니다'에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글을 썼는데요. 많은 분께서 제 생각에 공감해주셔서 고맙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했어요.


Q. 영석님은 정말 많은 노력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으신 것 같아요. 여가 활동으로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어떤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평균적으로 한 달에 네 권 정도 책을 읽고, OTT 콘텐츠나 영화도 즐겨봐요. 가끔은 게임도 하고 전시나 공연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책을 고를 때는 읽는 시점에 가장 끌리는 장르의 책을 읽어요. 그러다 보니 책을 읽다가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면 다른 책을 꺼내서 읽거나 다른 취미를 즐기곤 합니다. 운동으로는 검도를 하고 있습니다. 검도는 '느림'을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인데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급하지 않게 동작 하나하나를 아끼면서 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검도 중인 영석님

Q. 영석님의 글을 통해 위로받거나 자신을 돌아보는 야놀자인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나 피드백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스티커나 스레드를 통해 감사를 표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장문의 메세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중에서도 특히 “위로가 됐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이 느꼈던 감정이 제게도 전달되면서 울컥하는 감정과 동시에 저 역시 감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Q. 사내 임직원 독서 모임 '북살롱'의 리더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북살롱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북살롱은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해 읽고 한 달에 한 번 온라인 정기모임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책을 선정할 때는 투표를 하기도 하고 제가 직접 선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많은 소통을 나누고 싶어서 종종 오프라인 비공식 모임도 합니다.

Q. 북살롱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특별한 에피소드라기보다 참여하는 분들을 통해 배우는 게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매달 다른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는데 한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각자의 의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쌓인 신뢰를 통해 관계가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도 공감하실 것 같은데 사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북살롱을 통해 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Q. 북살롱 멤버들과 나눴던 도서 중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조직적인 측면에서는 애덤 그랜트의 '싱크 어게인'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이 항상 확실한 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추천합니다. IT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컴퓨터에 매달리고 있다 보니 감성이 부족해질 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영석님의 책장

Q. 영석님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PMO팀과 맡고 계신 업무도 소개해주세요!

PMO팀은 야놀자 R&D의 각 프로젝트를 프로덕트 관점으로 파악하고 관리를 도와주는 팀입니다. 회사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들을 서로 조율하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한, 각 프로젝트의 R&D분들과 여러 유관 부서가 서로 잘 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합니다.


Q. 매주 공유하시는 슬랙 메시지와 업무에 대해 듣다 보니 영석님의 야놀자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석님께 야놀자는 어떤 회사인가요?

야놀자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개발자에서 비개발자로의 전환이자 새로운 산업군으로의 이직이기 때문이에요. 이직을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이 왔던 회사도 바로 야놀자였어요. 야놀자와 함께 새 출발을 시작한 기분입니다.

인터뷰에 참여 중인 영석님

Q. 마지막으로 향후 콘텐츠 발행 계획과 이를 통해 이루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 이야기해주세요.

처음에 콘텐츠를 시작했을 때, 1년은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지금도 그 계획은 유효합니다. 그 이후의 계획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려고요! 제 콘텐츠를 통해 야놀자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 “야놀자는 어떤 문화야?”라고 물어볼 때, “야놀자는 좋은 사람이 많은 회사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길 바라요. 이를 통해 회사 외부에 있는 좋은 사람들이 야놀자에 합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